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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헬기부대 아파치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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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상 미 아파치. 카이 공격헬기 혼합편성 가능

군 당국이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부대 완전 철수에 대비, 2013년까지 공격형 헬기부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AH-1S 등을 운용하는 기존 여단급의 공격형 헬기부대를 전환해 아파치급으로 전력이 향상된 새 헬기부대를 만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은 3개 대대 규모로 아파치 헬기를 운용하다 2004년 2개 대대로 줄인 뒤 올해 초 1개 대대를 철수시켜 현재 1개 대대(24대)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전작권이 환수되는 2013년에는 이마저도 철수한다는 것이다.
군은 새로운 공격형 헬기부대에서 운용할 헬기 확보 문제와 관련, 미국의 중고 아파치 도입은 한미간 구입조건에서 이견을 보이고, 지난달 31일 출고된 국내 최초 한국형기동헬기(KUH) 1호인 수리온을 공격헬기로 활용하기에는 전력화 시기가 늦어진다는 걸림돌이 작용해 고민중이다.

AH-64 A/D의 한반도 배치목적은 주한미육군 제2사단을 지원하는 임무와 주요 기갑침투로를 신속하게 방어하는 공중기동화력으로 자리잡아왔다.

AH-64 A/D의 한반도 배치목적은 주한미육군 제2사단을 지원하는 임무와 주요 기갑침투로를 신속하게 방어하는 공중기동화력으로 자리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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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파치헬기 도입 왜 어렵나= 막강한 화력과 기동성을 함께 갖춘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는 휴전선 인근에 전진 배치된 북한군의 기갑 전력 억제와 특수부대 기습 침투 저지 등의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우리 군도 KT-1 기본훈련기를 개조한 KA-1 저속 공격기를 운용 중이지만 막강한 대전차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아파치 헬기 능력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아파치 헬기가 대북전력에 있어 핵심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도입문제가 순탄하지가 않다.
군 관계자는 “미 육군에 아파치 헬기 판매 조건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최근 답신을 받았다”면서 “미 육군은 중고 아파치 헬기를 판매하더라도 한국형 전술데이터링크 시스템의 탑재가 어렵고 예비부속품 30년치를 한꺼번에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에 미 육군이 제시한 조건이라면 중고 아파치 헬기 구매가 어렵다는 것이다.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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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은 가능한가= 한국형 기동헬기(KUH) 1호인 수리온은 개발비로 1조 3000억원이 투입돼 내년 3월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9명의 중무장 병력을 태우고 최대 147노트(시속 272㎞)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오는 2012년 6월까지 200여대가 양산돼 전력화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이 기동헬기를 이용해 한국형 공격헬기개발까지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공격헬기 활용도를 검토한바 있으며 이미 개발을 통해 확보한 로터블레이드, 항전임무 장비 개발기술 등 대부분의 기술을 공격헬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 관계자는 “공격헬기 개발범위에 따라 수리온 부품의 63~90%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공격헬기에 추가되는 무장관련 기술은 각종 유도탄 및 탐지·추적 관련사업과 T/A-50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산화 공격헬기 문제점은= 자신만만해 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는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국산화개발보다는 미국의 중고 아파치도입이 효율적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군 관계자는 “2013년 이전에 한국형 공격헬기가 개발되지 못한다면 아파치대대도 없는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아파치도입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전문가는 “기동형헬기와 공격형헬기는 전략상 전혀 다른 헬기라고 봐야하는데 국내 기술력은 인정하지만 실험적인 한국형 공격형헬기에 국가안보를 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의 중고 아파치 헬기를 일부 도입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한국형 공격헬기(KAH)를 단계적으로 배치하는 헬기부대 창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군은 공격형 헬기부대의 주전력이 미국에서 도입되는 아파치 헬기와 국내 개발될 KAH가 혼합 편성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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