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세계경영연구원이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105명을 대상으로 ‘CEO 그 이후, 내 인생의 후반전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CEO 10명 중 7명은 은퇴 후 무엇을 할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EO 여러분!
사실 CEO란 직함만큼 덧없는 것도 없습니다. 명함에 CEO란 문구가 박혀있을 때나 든든하지, 명함이 없어지는 순간 여러분의 경쟁력도 없어집니다. 아마 인터넷 뱅킹도 서툴고, 심지어 컴퓨터 자판도 겨우 독수리 타법으로 치는 CEO도 많을 것입니다. 비서가 없어졌으니 직접 e메일을 보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는 CEO도 있을 테지요. 은퇴 시기는 저벅저벅 다가오는데,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친구들에 비해 느린 ‘손’과 떨어지는 ‘순발력’은 단점이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나만의 철학은 ‘늦깎이 미술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며 “이런 이유로 ‘그림은 50세가 넘어서 시작하라’는 중국의 옛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2의 인생을 걸은 4년여간 읽은 독서량이 30여년 직장생활 때보다 많다”며 “오랜 사회생활과 기업을 이끌던 경험도 그림을 그리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드 시니어는 후세대들에게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분들을 보면서 후세대들은 과거를 배우고 미래를 내다봅니다. 은퇴 이후의 삶은 CEO로 살았던 삶보다 몇 배나 길 것입니다. 세상사가 그렇듯이 잘나갈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CEO 여러분, 인생의 CEO가 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을, 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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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강혁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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