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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분노 폭발 장면 공개 "악역도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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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엄정화가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보여줄 분노 폭발 연기들이 개봉에 앞서 공개됐다.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엄정화는 평소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모두 벗어 던지고 악랄한 미술계의 큰 손 배태진 역으로 돌아왔다.

전설의 그림 벽안도를 손에 쥔 배태진과 그에게 맞서는 미술계의 숨은 고수들의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다룬 이 영화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음모와 반전의 전쟁 같은 사기극에 휘말린 엄정화의 분노 폭발 영상은 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엄정화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살아오면서 축적했던 악명이나 부, 명성으로 정재계를 휘두르며 사는, 남자 같은 여자다. 어쩌면 이 여자도 사랑을 했겠지만 지금은 명예, 권력, 이런 것의 최고까지 가길 원하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된 것처럼 엄정화는 배태진 캐릭터를 위해 완벽히 무장, 메이크업과 패션으로 철저히 캐릭터를 구축했다.

처음 해보는 악녀 연기가 부담스러워 출연을 고사하려고 했다던 엄정화는 "악역도 하나의 장르인 것 같다. 역할 자체를 즐기게 되니 눈빛이나 표현에서 강함을 즐기게 되면서 오히려 촬영이 재미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짙은 스모키 화장에 붉은 립스틱,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 욕설도 서슴지 않는 거친 말투에 절로 위축되게 만드는 강인한 눈빛까지 철저히 변신한 엄정화의 이번 영상은 극중 캐릭터에 완전 몰입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그만의 명장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엄정화가 김래원과 함께 주인공으로 나선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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