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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부동산시장 결산] (3) 경기침체 직격탄.. 권리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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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상가 등 중소형상가들 불황 더욱 심각
오피스빌딩 투자 저조.. 공실률·임대료 상승


올해 지역 상가시장은 주택ㆍ토지시장과 마찬가지로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기상권을 제외한 도심권 상권들은 권리금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신규 상가시장도 택지지구 입주율이 저조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무용 빌딩의 경우 하반기들어 공실률이 높아진 반면 임대료는 되레 상승세를 보여 시장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소형 상가 불황 심화
 
경기침체는 상가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입지 좋은 아파트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곳도 있었지만 대다수 지역에선 목 좋은 1층 상가를 제외한 지역은 분양, 매매, 임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들어 분양 붐을 이뤘던 진월지구와 동림지구, 수완지구 등 근린상가는 대부분 부진을 겪었으며,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입점시기마저 늦춘 상가들도 잇따랐다.

여기에 광주 첨단지구에 위치한 패션쇼핑타운 '폭스존'이 개점 2년도 채 안돼 지난 4월 건물 전체가 폐쇄된 것을 비롯해 프리미엄아웃렛, 밀리오레 등 지역 대표적인 쇼핑타운들도 경기침체를 비켜가지는 못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상가 등 중소형 상가의 불황은 더욱 심각하다.

권리금이 불과 3년새 반토막이 나는 등 실물경제 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것.

실제로 금남로지하상가의 경우 한 칸(14.5㎡ㆍ2.7평)당 권리금이 2000만~3000만원이던 것이 불과 3년새 반토막이 났다. 매매가와 임대가 또한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은 금남로지하상가뿐만 아니라 용봉지구, 조선대후문, 금호지구, 풍암지구 등의 상가도 예외가 아니다.
큰 도로에 인접한 상가의 경우 그나마 권리금이 붙어있지만 이면도로 점포는 무권리금으로 내놓은 점포가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

북구 최고의 상권인 용봉지구의 경우 지난해 66㎡(20평형)를 기준으로 권리금이 2000만원 정도 형성돼있지만 현재는 받을 길이 막막해졌다는게 중개업체 이야기다.

농성동 H공인중개사는 "권리금이 사라지거나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지역 상가시장의 불황을 대변한다"며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영세상인들이 사라진 권리금에 또 한번 고개를 떨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빈 사무실 늘어
 
오피스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한 한 해였다.
하반기들어 광주지역 빈 사무실도 크게 늘었고, 임대료도 상승했다.

이 때문에 올해 광주지역 업무용 및 상업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광주지역 공실률은 13.8%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올라 가장 많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빈 사무실은 늘었지만 이들 지역 빌딩의 임대료는 물가상승 등 영향으로 1㎡당 5100원으로 300원 올라 대전지역(4600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관리비는 1㎡당 43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광주의 경우 구도심의 쇠퇴현상으로 공실률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임대료는 높은 공실에도 기존 임대료를 유지하려는 경향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수익률은 업무용의 경우 3.25%로 서울(16.97%)을 비롯한 부산(5.85%), 대구(7.62%), 인천(7.91%), 대전(5.80%), 울산(5.55%) 지역의 투자수익률에 크게 못미쳤다. 상업용 빌딩 투자수익률도 5.34%로 타지역과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양률 저조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다.
서구 치평동에 최근 완공한 22층 규모의 A빌딩은 당초 분양을 포기하고 임대로 바꿨는가 하면 동구 충장로 3가의 C빌딩 역시 1년이 다되도록 비어 있자 월세 170만원이던 것을 40%가 넘는 70만원이나 낮춰 임차인을 물색하고 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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