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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구도 변화' 롯데家에 무슨 일이…

최종수정 2008.10.28 14:29 기사입력 2008.10.28 12:03

신씨 남매-서씨 일가 '3파전 구도' 전초전
신회장 셋째부인 서미경씨 모녀 롯데쇼핑 주식 사들여
신동빈 부회장-신영자 사장 양대 경영구도 새변수 작용
숨겨논 부인·딸 사실상 오너家 인정.. 경영참여 나설듯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신격호 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 일가가 롯데그룹의 주력사업인 롯데쇼핑 주식을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싸움이 시작된 것.

비록 서미경씨 일가가 사들인 롯데쇼핑 주식수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미약한 수준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주식을 취득해 경영권 싸움에 합류,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과 장녀인 신영자 사장, 세번째 부인 서미경 씨가 재산과 경영권 등을 놓고 3파전을 치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만해도 신 부회장과 맏딸인 신 사장 양대 축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었다. 장남인 신동주 부사장은 일본 롯데를 전적으로 맡고 있기 때문에 한국 롯데에 치중하고 있는 신 회장으로서는 신 사장보다는 신 부회장에게 그동안 힘을 실어줬었다.

하지만 올해 4월1일, 신영자 부사장이 롯데쇼핑은 물론 롯데면세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 부회장에게 쏠렸던 경영후계 구도가 신 사장쪽으로도 귀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 회장이 신 부회장에게 롯데그룹 주력 사업을 거의 넘겨주다시피 했지만 마트와 해외 사업 등 전반적으로 롯데그룹 성적표가 좋지 못해 신 사장에게 승진이라는 특명을 부여한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에는 신격호 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는 롯데시네마의 매점 운영권을 갖고 있는 유원실업을 통해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샀다. 서씨는 유원실업의 최대주주다. 서씨는 또 20일 자신의 딸과 함께 (25세)가 각각 3270주, 1690주를 사들였다.

일부에서는 서 씨가 롯데쇼핑의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이번 지분 취득으로 롯데에 정식 일원이 된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 씨의 두 딸이 나란히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후레쉬델리카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올해에는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지분까지 확보하게 돼 롯데그룹에서의 서 씨 일가 '파워'가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신동빈 부회장, 신영자 사장과 서미경씨 일가 3파전 양상으로 경영 승계 싸움이 본격 예고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롯데쇼핑 주가가 최근 과도하게 떨어져 주식투자 차원에서 매입한 것일 뿐 재산분배나 경영권 승계구도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미경 씨가 갑자기 종적을 감춘 후 신격호 회장의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 롯데쇼핑의 지분 취득은 재계에 모습을 드러냄은 물론 본격적인 롯데의 경영 관여에 큰 의미를 불어넣어준 격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영규,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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