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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달아 방문자수 늘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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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재환 최진실씨 죽음 악용한 악플러 빈축

개인 홈피를 운영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방문자수'가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상식을 벗어난 '악플달기'로 클릭수를 높이려는 일부 몰지각한 악플러들을 사이버 상에서 퇴출시켜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고인이 된 탤런트 안재환·최진실씨 등 유명 연예인의 사망소식을 악용해 자신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늘리려한 철없는 악플러까지 등장해 인터넷 도덕 불감증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8일 유명 탤런트 故 안재환씨의 사망이 알려진 날 A(36)씨의 미니홈피는 '3000 돌파 000 죽어서 아싸'란 끔찍한 악플 제목이 올려졌다.

이는 A씨가 故 안씨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00아 죽은거 축하해”란 섬짓한 ‘악플’을 달고 나서 평소 수십명에 그치던 일일 방문자 수가 항의 방문자들로 1만여명을 훌쩍 넘자 스스로 자축(?)하는 제목을 단 것.

B(21)씨 역시 지난 2일 故 최진실씨의 미니홈피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달고 수많은 항의 방문자들을 맞이했다.

B씨의 경우 故최씨처럼 이슈가 되는 연예인들의 미니홈피를 주 공략 대상으로 삼아 상습적으로 악플을 달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씨의 미니홈피는 지난 5월부터 4600여건의 방문자 댓글이 달리는 등 하루 평균 30여건의 댓글을 기록하는 인기(?) 미니홈피로 떠올랐다.

이들처럼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불상사를 겪으면서 이를 악용해 이목을 끌어보려는 못된 ‘악플러’들이 기승을 부려 누리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에도 故 최진실씨의 미니홈피엔 ‘죽어도 싸다’, ‘남는 돈 나한테나 주고 가지’ 등은 물론 심지어 ‘딸은 내가 ㅇㅇㅇ에 팔아주마’라는 반인륜적인 악플을 단 누리꾼들의 미니홈피에는 하루 방문자수가 수만건에 이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악플러들은 단지 자신의 악플을 보고 항의 방문하는 누리꾼까지 일일 방문자수 불리기에 악용하려한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

하루 수십명에 그치던 방문자 수가 수만에 이르거나 심지어 항의글에 욕설로 댓글을 달며 싸우는 재미에 비운의 고인에게까지 악플을 다는 심각한 도덕 불감증 현상을 나타낸 것.

또한 이런 댓글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난무해 고인의 명복을 빌려고 방문한 어린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아이디 '성은사랑'을 쓰는 누리꾼은 "어떤 경우라도 악플은 용서받지 못한다"면서 "악플을 달면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가 같은 경우를 당한다고 생각해 볼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악플도 유족이나 법정대리인을 통해 고소가 되면 명예훼손죄로 처벌이 가능하다”라며 “처벌을 떠나 어릴 때부터 인터넷 예절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대표 민병철 중앙대 교수)는 다음달 7일을 '선플의 날'로 선언하고 다양한 선플달기 행사를 펼치고 있는 등 누리꾼들 스스로 정화운동을 펼쳐 악플 근절에 앞장서는 움직임도 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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